푸드·리빙 푸드

우리만 몰랐던 노르웨이산 연어의 진실

이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05 15:05

수정 2012.06.05 15:04

우리만 몰랐던 노르웨이산 연어의 진실


오메가 3가 풍부해 임산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힐링푸드로 선호하고 있고, 결혼 피로연 메뉴와 아기 돌잔치 뷔페 메뉴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노르웨이산 양식연어가 살충제를 먹여 키운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JTBC는 지난 3일자로 방송한 '미각스캔들-노르웨이 연어의 두 얼굴' 편을 통해 국내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는 '디플루벤주론'이라는 살충제를 먹여 키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제작진은 프랑스에서는 이미 지난 2010년 6월 한 고발 프로그램이 노르웨이 연어 양식업자들이 연어 양식을 위해 살충제가 사용한다고 폭로해 사회적 변화를 이뤄냈지만 국내 언론은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이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프랑스 국영방송 Fr3 프로그램은 "노르웨이의 양식장에서는 항생제를 사용해 감염된 연어를 치료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달 전 부터 항생제가 듣지 않게 됐다. 양식업자들은 극단적인 방법을 찾아냈는데 '디플루벤주론'이라는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고발했다.

제작진 취재결과에 따르면 디플루벤주론는 우리나라에서도 과일 작물의 병충해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농약이지만 양식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EU(유럽연합)도 양식업에는 사용할 수 없는 농약으로 분류하고 있고, 환경이나 물고기에는 유해한 성분이라는 표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이 아니라 양식업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

노르웨이에서 '디플루벤주론'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기생충 '바다 이'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 박명애 연구관은 "'바다이'는 노르웨이뿐 아니라 스코틀랜드, 캐나다 등지에서 양식되고 있는 대서양 연어에 많이 기생하는 외부 기생충이다. 바다 이가 한번 발생하면 폭발적으로 전염될 수 있다. 왜냐하면 가두리 양식장 내에 어류가 집약적으로 많이 모여서 양식되고 있기 때문에 노르웨이나 스코틀랜드에서는 30~40%정도 까지 (연어가) 폐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만난 프랑스 국영방송 Fr3 이자벨 스포타 기자는 "양식 과정에서 좁은 공간에 많은 물고기들이 있는 한 바다 이는 없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양식장에서 물고기 수를 줄이면 수입이 감소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이유로 양식장에서는 절대 물고기 수를 줄이지 않는다. 즉, 기생충 퇴치를 위해 '디플루벤주론'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성분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프랑스에서는 2010년 보도 이후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어 현재는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 외에도 스코트랜드 산, 캐나다 산 다양한 생산지를 가진 양식 연어가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노르웨이산 양식연어를 최고급으로 치고 있으며 마트나 시중에서는 노르웨이산 양식연어만 취급해 국내 소비자들은 노르웨이산 양식연어만 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가을 양양 연어 축제에서 직접 자연산 연어를 구해 1년 내내 먹는다고 밝힌 프랑스 출신의 방송인 이다도시는 "프랑스에서 난리 나서 잠깐동안 노르웨이 연어 소비가 중단됐다가 이후 여러가지 고치니까 다시 소비하게 됐다. 거의 정상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다만 사람들이 선택권이 생겼다. 노르웨이 것도 있고, 스코틀랜드 것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니까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것이다. 결국 품질 경쟁"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노르웨이 연어가 위험하니 먹지 말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나라 소비자들처럼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양식연어의 생산과정에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는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까다롭게 따지고, 어떤 사람은 군말 없이 주는대로 받아간다면 까다롭게 따지는 사람에게 하자 없는 상품이 가는 것이 어쩜 당연하다.
특히 생산과정을 직접 감시할 수 없는 수입식품의 경우는 관련 기관이나 언론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소비자를 대신해 더 철저하게 감시해야한다"고 밝했다.

/ssy@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신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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