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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계 경쟁 시작..상용화 언제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6 17:31

수정 2013.03.26 17:31

스마트시계 경쟁 시작..상용화 언제쯤?

스마트폰 다음엔 스마트시계?..모바일기업 경쟁 이미 시작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시장에 '포스트 스마트폰' 바람이 불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이후 스마트폰의 혁신성에 대한 한계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삼성, 애플, 구글, 팬택 등 국내외 모바일 관련 기업들의 스마트 시계 등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 개발 경쟁이 이미 '진행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대체할 스마트 시계나 스마트 안경 등 '미래형 스마트폰'의 구현 기술이 워낙 복잡하고 고도화가 필요해 제품 상용화 시기는 아직까지 안갯속을 걷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시장의 강자들이 앞다퉈 '스마트 시계'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 시계는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혁신 딜레마에 빠진 애플이 지난해부터 '아이워치'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슈가 됐다. 애플은 이미 아이워치 개발을 위해 2011년 미 특허청에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100여명의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은 애플이 아이워치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이 없지만 내년에 시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애플과 숙명의 라이벌인 삼성전자도 스마트 시계 개발을 최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 이영희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사장은 스마트 시계의 출시 시기나 기술 개발 단계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모토로라를 인수해 스마트폰 제조 시장에 뛰어든 구글도 최근 스마트 시계를 개발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 정보기술(IT) 유력 매체인 씨넷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 시계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듀얼 스크린으로 작동되는 스마트 시계 관련 특허를 취득해 이 같은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글은 이미 '구글X'라는 비밀연구소를 통해 극비리에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래스'를 개발 중인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팬택도 지난 25일 대학생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2014년 스마트폰 디자인 구상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베가 워치'라는 콘셉트 폰(사진)을 공개했다.
팬택은 아직 디자인 단계인 베가 워치를 향후 제품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의 대체 기기로 개발중인 스마트 시계의 상용화 시기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제조사 한 관계자는 "스마트 시계가 스마트폰만큼의 가독성이 있으려면 휘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의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해야 하는데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적어도 올해나 내년에 제품화된 스마트 시계를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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