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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로 성별, 나이까지 식별한다..국내 독자 개발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13 10:07

수정 2013.06.13 10:07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 연구원이 스마트TV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를 식별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 연구원이 스마트TV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를 식별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스마트TV를 활용해 시청자의 성별과 연령까지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집집마다 시청자의 소비성향을 분석한 일대일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새로운 뉴미디어 광고시장에 적합한 이용자 추론과 식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맞춤형 광고 추론 기술은 시청 이력을 분석해 각 시청자의 성별과 연령대를 추론, 이에 맞는 광고를 셋톱박스 별로 보낼 수 있다.
아울러 기존 광고시장에서 사용하던 전형적인 시청률조사에서 탈피해 개인별 시청이력을 조사할 수 있어 광고시장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ETRI는 내다봤다.

맞춤형광고 추론 기술은 시청패턴 특징을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이용해 분석한다. 이를테면 TV를 시청중인 사람이 10대 자녀와 함께 사는 40대 부부인지, 20대 자녀와 함께 사는 50대 부부인지 등 가족 구성원들의 연령대를 추론해 해당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광고를 편성토록 한다.

실제로 ETRI는 올해 초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 진행한 시범사업을 통해 이 기술이 70%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서 광고사업자는 각 가구별로 시청자 이력에 따라 광고를 구분해 송출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현재 (주)다트미디어에 기술이전이 돼 상용화가 진행 중이며,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사업자, 동영상 컨텐츠 서비스 사업자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또 ETRI는 스마트TV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의 영상을 분석,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TV 시청자 식별 기술도 개발했다.

ETRI 관계자는 "IPTV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시청자와 광고 산업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이번 연구를 추진했다"며 "오는 9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송기술장비전시회(IBC)에 출품해 세계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ETRI 스마트TV서비스연구팀 이한규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시청자에게 관심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제공, 흥미유발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 효과 극대화를 위해 잠재고객 중심의 광고 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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