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오뚜기, 삼양 제치고 라면 2위 ‘우뚝’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23 17:01

수정 2014.11.04 17:22

오뚜기, 삼양 제치고 라면 2위 ‘우뚝’

농심이 부동의 라면업계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오뚜기가 삼양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수십년간 유지돼오던 라면시장 점유율에 모디슈머 바람이 부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향후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 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시장에서 오뚜기가 13.2%를 차지하며 삼양의 11%를 누르고 2위를 기록했다.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 4사 기준으로 조사된 누적점유율에서 오뚜기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반면 삼양은 4.6%포인트 하락했다.

오뚜기는 올해 진라면과 참깨라면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농심은 67.7%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선두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하얀국물' 열풍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던 팔도는 올해 2.3%포인트 하락한 8.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하얀국물라면이 선풍적 인기를 얻음에 따라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으로 대변되는 팔도와 삼양의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올해 그 인기를 이어가지 못해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는 '짜파구리' 열풍으로 농심의 '짜파게티'가 '신라면'에 이어 라면시장 2위 브랜드 자리를 차지하는 등 '모디슈머'가 판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모디슈머는 Modify(변경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기존의 레시피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기호에 맞게 새로운 조리법을 사용하는 신소비계층을 뜻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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