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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1.7~2.3% 전망(KDI)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18 12:00

수정 2013.11.18 11:47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내년도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1.7~2.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총수요압력이 -0.3%까지 축소되고 수입물가는 올해와 유사한 7% 안팎까지 하락할 것을 전제로 한 수치이다. 이같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정부의 물가안정목표 범위(3±0.5%)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내년도 물가상승률이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거시경제 여건들이 물가를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우에도 2%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시나리오별 소비자물가지수는 저물가 시나리오의 경우 내년 상반기 1.4%, 하반기 2%로 연간 1.7%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고물가 시나리오는 상반기 1.9%, 하반기 2.7%로 연중 2.3% 가량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기준 시나리오로는 상반기 1.7%, 하반기 2.2%로 연간 물가상승률이 2%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항목별로는 총수요압력에 대한 반응도가 높은 개인서비스와 수요회복의 영향을 받는 공업제품이 내년 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개인서비스는 상승률이 올해 1.2%에서 내년 1.6%, 공업제품 가격은 0.8%에서 1.2%로 각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들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개인서비스 0.5%포인트, 공업제품가격 0.4%포인트로 추정됐다.

소비자물가는 상품물가(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가스)와 서비스물가(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KDI 정대희 연구위원은 "수입물가는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됨에 따라 원화가치가 점차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되는 가운데 국제 원자재가격은 공급 측 요인이 안정되면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의 물가상승률 하락은 지속적인 내수 부진과 함께 원자재가격·환율 하락 등 수입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이와 같은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수요 측 요인인 총수요압력과 공급 측 요인인 수입물가 및 농축수산물가격 하락 등이 절반 가량씩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업제품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금융위기 이후의 연평균 상승률 3.6%를 크게 밑돌았고 전년에 비해 둔화된 집세 상승률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한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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