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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구스’ 등장에 캐나다구스 “소송 검토 중”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03 11:01

수정 2014.10.31 13:05

코리아구스
코리아구스

캐나다산 명품패딩 '캐나다구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류 업체들이 이를 모방한 이른바 '코리아구스'를 내놔 법적 분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구스 수입업체인 코넥스솔루션측은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리아구스와 관련해 "캐나다구스 본사가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로고를 그대로 차용한 카피 제품에는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캐나다구스는 현재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비싼 가격이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정도로 부담이 된다는 의미)'로 등극한 상태.

이처럼 캐나다구스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국내 의류 업체들이 털 달린 모자, 주머니 4개에 동그란 로고 등 캐나다구스의 디자인을 그대로 배끼거나 유사한 패딩 점퍼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코리아구스는 100만원대인 캐나다구스와 달리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자 캐나다구스 본사가 로고까지 비슷하게 디자인하는 국내 의류업체의 행태를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캐나다구스가 북극해를 상징하는 지도를 로고에 넣자 코리아구스 생산업체들은 영국지도, 독도 등을 넣는 식으로 비슷한 로고를 만들어 부착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홈쇼핑 재널과 온라인 쇼핑몰에도 범람하고 있다. 심지어 캐나다구스 로고가 새겨진 바느질 패치만 따로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도 등장했다.

이 때문에 캐나다구스측에서는 코리아구스에 대해 법적 소송까지 검토하는 상황까지 나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해당 국내 업체들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터무니없이 비싼 해외 유명 브랜드 패딩 대신 가격이 합리적이고 품질도 좋은 국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해외의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도 럭셔리 브랜드 디자인을 카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 SPA 때문에 다 죽은 국내 업체들이 트렌드에 맞춰 매출을 올리는 게 왜 나쁘냐"라며 반문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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