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르노삼성차 새해 수출로 活路 찾는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30 16:51

수정 2013.12.30 16:51

르노삼성차는 수출증대에 발맞춰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 2016년까지 부품 국산화율 8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 생산에 여념이 없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르노삼성차는 수출증대에 발맞춰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 2016년까지 부품 국산화율 8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 생산에 여념이 없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부산의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프랑수아 프로보)가 수출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00년 9월 출범 이후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해온 르노삼성차는 새해 북미 수출용 신형 닛산 로그 모델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미쓰비시가 함께 개발하는 D-세그먼트까지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시장 확대가 크게 기대된다고 30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06년 2월 SM3 닛산 브랜드 첫 수출을 계기로 최근 4년간 총 판매대수 중 수출 비중이 절반에 이르고 있을 정도다.

2011년에는 QM5가 중국시장에 선보이고 SM5 유럽 수출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 중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수출국 역시 2002년 남미의 칠레, 중동의 요르단 등에 수출을 시작한 이래 최근 80여개국으로 늘어 르노삼성차의 글로벌 질주가 돋보인다.

이 같은 르노삼성차의 수출 증대는 수익 증대와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단순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르노삼성과 르노가 공동 개발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르노와 닛산의 전 세계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사후서비스(AS)망 등 각종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함으로써 내적 성장은 물론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뛰어난 품질과 경쟁력으로 러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80여개국을 포함해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까지 본격 수출하게 됨으로써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아시아지역 허브로서 입지를 굳혀감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수출 증대에 발맞춰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상생에도 힘을 쏟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새해 국내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부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소싱에 있어 국내 부품 협력업체들의 매력도가 상당히 올라갔다.

르노삼성차는 새해에도 지역 부품협력업체들에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대 제공하면서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의 올해 부품 국산화율은 지난 2011년의 60%보다 15%나 증가한 75%를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8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새해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협력업체들에 수출 기회를 더욱 넓혀 줄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국내 협력업체를 통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구입한 부품의 총금액은 1조39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해 하반기부터 연간 8만대의 닛산 로그 후속모델 생산으로 인해 매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협력업체에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수출 증대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부에서 르노삼성차의 위상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새해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지역으로의 첫 수출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은영 르노삼성차 상무는 "최근 7분 1000대 완판의 기록을 세운 르노삼성의 다섯번째 라인업인 QM3가 2014년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12월 실적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31%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 상무는 "이 같은 흐름대로라면 12월 내수 시장에서 7000대 이상 판매해 2013년 3년 만에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폭발적인 QM3의 인기가 나머지 차종에까지 영향을 주어 전체적인 판매량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면서 새해에도 QM3를 앞세워 전 라인업의 균형 잡힌 판매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