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 빅3’ 수주 2년 연속 500억弗 돌파 도전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05 17:17

수정 2014.10.30 18:09

‘조선 빅3’ 수주 2년 연속 500억弗 돌파 도전

올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2년 연속 한 해 누적수주액 500억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는 호황기였던 지난 2006년과 2007년, 2008년에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들 3사는 올해 연간 수주목표액을 지난해보다 각각 상향 조정하고 있는 만큼 수주목표액만 채워도 500억달러 돌파는 낙관적인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등의 상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주목표액을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며 "목표치를 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주목표액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3', 올해 수주목표 'Up'

세계 3대 조선업체이기도 한 빅3 조선사는 올해 연간 수주목표액을 지난해보다 올려 잡고 있다.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선 발주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목표액을 250억달러로 정했다. 이는 조선.해양.플랜트 분야(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목표 수주액으로 지난해 목표수주액인 238억달러를 4.8%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은 수주목표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수주목표액을 작년보다 상향 조정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연간 수주목표 금액은 영업기밀에 속하는 공시의무 사항이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상선 발주 증가가 예상돼 지난해 목표보다는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연간 수주목표액은 각각 130억달러였다. 올해 현대중공업의 수주목표 금액과 합칠 경우 500억달러를 넘어선 510억달러가 된다.

■500억달러 2년 연속은 '처음'

국내 조선업계가 한 해 500억달러를 수주한 경우는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그만큼 500억달러 달성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3사의 누적 수주액 합계액은 520억달러로 집계됐다. 500억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 총 수주액 685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500억달러 돌파를 기대했지만 이듬해 금융위기가 불어닥쳐 실패했다.
이후 2008년에는 498억달러로 떨어졌고, 2009년엔 110억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올해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수주 증가와 에너지효율을 높인 에코십(eco-ship) 열풍에 따른 상선 발주 증가로 지난해보다 수주량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선박 발주가 늘고 있다"며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이 없다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