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BMW, 이마트와 손잡고 한국 전기車 시장 공략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12 17:13

수정 2014.10.30 17:10

BMW가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손잡고 사업모델 구축에 나섰다. 오는 5월 국내 출시를 앞둔 BMW 전기차 'i3'.
BMW가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손잡고 사업모델 구축에 나섰다. 오는 5월 국내 출시를 앞둔 BMW 전기차 'i3'.

BMW의 전기자동차 한국시장 공략 전략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손을 잡고 사업모델 구축에 나섰다.

전기차 대중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보다는 고객들과 밀접한 업종의 기업체들과 협력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유명 레스토랑들과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오는 5월 순수 전기차 'i3'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관련 인프라 확보 목적으로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와 함께 전기차 충전시설 확보에 나선다.

한국지엠이나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정부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전기차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BMW코리아가 전기차 사업 파트너로 이마트를 선택한 것은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한 전국 이마트 매장을 활용할 경우 i3 구매 고객들이 겪을 수 있는 충전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최대 약점은 충전시설 확보다. 거주 지역 인근에 충전소가 없다면 전기차를 이용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아무래도 대형마트가 공공시설보다는 접근성이 용이한 만큼 전기차 구매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이마트, 충전기 국내제조업체 등과 전기차 충전기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안으로 서울과 수도권, 제주 등에 최소 200개에서 최대 300개가량의 충전시설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의 전국 140여개 매장을 활용하면 BMW코리아의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전기차 충전소 운영을 위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전기차 구매고객을 위한 별도의 멤버십 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사업이 아무래도 초기단계이다 보니 차량 운행과정에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BMW코리아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관련 제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BMW코리아가 5월 국내에 들여오는 i3는 순수 전기차 모델 외에도 플러그드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인다.

또한 하반기에는 가솔린 터보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BMW i8도 시판할 예정이다.
i8는 전기모터로만 최대 35㎞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가솔린과 배터리를 모두 사용해 최대 5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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