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2014 MWC] 삼성 모바일 보안 ‘녹스’ 갤럭시 S5에 기본 탑재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26 17:35

수정 2014.10.29 13:19

【 바르셀로나(스페인)=최갑천 기자】삼성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키우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하고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의 진행 상황과 향후 전략 등을 밝혔다.

지난해 MWC에서 공개된 녹스는 개인용 모바일 기기에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보안 솔루션이다. 녹스는 지난해 10월 시장에 출시됐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까지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됐으며 특히 암호화된 '컨테이너'라는 공간을 두고 있다. 사용자는 컨테이너를 통해 개인용 데이터와 업무용 데이터를 별도 분리해 관리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업무용 데이터를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녹스가 기본 탑재된 단말기는 출시 5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25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녹스 사용자도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미 국방부로부터 '갤럭시S4'에 처음 탑재된 녹스에 대한 보안 인증을 얻으면서 모바일 B2B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 연방수사국(FBI)과 해군에 갤럭시 스마트폰 공급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10월에는 영국 통신당국으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아 정부기관에 갤럭시 기기들이 공급되는 길이 열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2013'에서도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 모델인 B2B 보안 솔루션을 향후 성장을 이끌 중장기 3대 사업 전략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녹스 2.0'은 공인인증서와 같은 사용자 인증 정보와 각종 암호화 키 정보들을 하드웨어 칩셋에 구현한 '트러스트 존(Trust Zone)'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 기기의 분실이나 해킹 등의 위험으로부터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고 사용자가 기기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또 기존 개인 암호뿐 아니라 지문인식을 통한 이중 인증 방식을 지원하고 실시간으로 스마트 기기의 커널 코드와 정보 등을 모니터링해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기존 녹스 컨테이너 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변환 작업이 필요해 사용이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녹스 2.0에서는 이런 번거로움 없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용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할 경우 분리 과금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소비자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층 강화된 녹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안드로이드 최고의 보안 플랫폼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녹스를 진정한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스 2.0은 오는 4월 출시되는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S5'에 기본 탑재돼 시장에 선보인다.

cgapc@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