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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훈풍’.. 영업익 50% ↑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02 16:20

수정 2014.10.29 08:53

코스닥 대장주 ‘훈풍’.. 영업익 50% ↑

경기침체로 지난해 이익이 부진했던 시가총액 상위 코스닥 상장사들에 실적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업황 악화, 수주 부진, 경쟁 심화를 겪고 있는 모바일게임, 기계설비 등 일부 업종은 회복세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엔에프테크놀로지, CJ E&M, 포스코 ICT, 유진테크, 이녹스, 서울반도체 등 업종 대표주들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를 보면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1·4분기 영업이익 51억원, 순이익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6%, 9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식각액, 박리액 등 전자재료 공급업체다. LG전자에 2차 전지용 소재를 공급하는 에바텍(지분율 36%), 반도체용 식각액 생산업체인 팸테크(지분율 66%)를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팹리스 반도체업계 1위인 실리콘웍스는 1·4분기 매출액 1039억원(+12%), 영업이익 78억원(48%)으로 전망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사업 중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문은 조명용 발광다이오드 직접회로(LED IC)다. 지난해 9월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연간 2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기대된다"고 했다.

포스코ICT는 1·4분기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증가가 예상된다. 자회사인 포스코LED 흑자전환과 함께 철도, 화력발전소 등 비철강 부문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이 밖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매일유업, 모두투어, 세코닉스, 에스맥, KH바텍, 이라이콤, 루멘스 등도 1·4분기 이익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반면 주가 하락,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있다. 다음, 아모텍, 컴투스, 에스에프에이,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지난해 1·4분기보다 20% 이상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은 1·4분기에 매출액 1350억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 168억원, 순이익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1·4분기 광고시장 비수기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광고를 비롯해 게임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비 등 비용 증가가 수익성 개선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다음은 배너타입의 타기팅 광고 상품인 다음디스플레이네트워크(DDN)를 출시하고 모바일 신규사업에 전년보다 3배 이상 많은 1000억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다음은 2년여 전 15만원대(2011년 11월)까지 갔던 주가가 현재 7만원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때 인터넷 대장주였던 위메이드는 1·4분기 영업이익(-9억원), 순이익(-10억원)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109억원), 순이익(69억원) 모두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한때 1조6000억원을 자랑했던 시가총액도 39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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