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로템, 시속 250㎞ 중속철 개발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1 18:04

수정 2014.10.28 11:41

현대로템이 개발한 시속 250㎞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조감도.
현대로템이 개발한 시속 250㎞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조감도.

현대로템이 고속전철 차량 라인업을 완성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통한 다양한 시장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11일 경기도 의왕 기술연구소에서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철도기술연구원 등 철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속 250㎞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신상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유럽 등 철도선진국의 중요 트렌드가 되고 있는 중고속 속도대의 고속전철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현대로템은 시속 300㎞급 KTX-산천에 이어 국가연구과제로 시험운행 중인 시속 430㎞급 동력분산식 차세대 고속전철 HEMU-430x 등의 고속차량 개발을 마무리한 상태다.

이날 발표된 시속 250㎞급 고속전철의 큰 특징은 동력분산식을 적용했다는 것. 맨 앞과 뒤에 있는 동력차가 차량을 끄는 동력집중식인 기존 KTX에 비해 동력분산식 열차는 차량마다 동력장치가 탑재됐다.

이에 따라 동력의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 환경에 적합하다. 또 별도 기관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실내공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수송력도 늘릴 수 있다.

이외 동력분산식은 축중(바퀴 1쌍의 무게)이 가벼워 선로 유지·보수와 고속화에 유리하며 승객 수 변화에 따른 유연한 열차 편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로템이 고속철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제2차 국가 철도망 운영계획을 통해 광역경제권을 90분대로 연결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선, 서해안, 동해남부, 경전선, 중부내륙선을 고속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경부, 호남선 등 세로를 가로지르는 기존 시속 300㎞급 KTX 노선에 가로 축 250㎞급 고속철을 더하면 경제성에 효율성까지 더할 수 있다는 게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해외시장에서는 2011~2012년 세계시장에서 고속전철 계약을 체결한 주요 9개국 가운데 독일, 폴란드 등 4개국이 시속 250㎞급 고속전철을 도입하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 글로벌 업체들이 시속 250㎞급 고속전철을 앞다퉈 생산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시속 250㎞급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이 국내에서 운행되면 산업발전과 지역 간 통합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특히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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