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벤처 도전의 현장] 페북+카톡+밴드+스카이프 합친 ‘2세대 SNS’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2 17:38

수정 2014.10.28 04:55

정영민 오픈벡스 대표(왼쪽)는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2세대 SNS인 플레이오티오(PLAYOTO) 전속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오픈벡스는 유명인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펼치며 PLAYOTO 알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영민 오픈벡스 대표(왼쪽)는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2세대 SNS인 플레이오티오(PLAYOTO) 전속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오픈벡스는 유명인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펼치며 PLAYOTO 알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에 이어 전 세계 축구스타들이 플레이오티오(PLAYOTO)를 쓰게 될 겁니다."

2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플레이오티오를 출시한 정영민 오픈벡스 대표는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SNS 사용 전속계약을 체결한 의미를 22일 이같이 밝혔다.

유명인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자신의 의견을 남기면 그것이 기사화되는 것처럼 히딩크 감독은 PLAYOTO만을 사용해 SNS 활동을 하게 되는 것. 이처럼 정 대표는 스포츠 스타들을 통해 이목을 집중시키며 출시한 지 한 달도 안된 PLAYOTO를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모바일 신시장 창조

정 대표는 플레이오티오를 MNS(Multimedia communication Network Service)라고 정의했다.

아직 전 세계에 오픈벡스가 유일하게 출시한 서비스라 이를 지칭할 단어가 없다는 것. 정 대표는 페이스북의 SNS 기능, 카카오톡의 메신저, 네이버밴드의 그룹 커뮤니티 기능을 모두 통합했다. 특히 여기에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와 무료국제전화 서비스를 장착한 것은 PLAYOTO만의 강점이다.

정 대표는 "기존 서비스는 개별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통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컨버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면서 "SNS의 통합이 완성돼야 이를 통한 광고시장과 소셜커머스 등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PLAYOTO는 미국·중국·일본·캐나다 등 전 세계 주요 14개국에 전용망이 구축됐고 18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활동무대가 국내가 아닌 세계시장이라는 선전포고다.

그는 이어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던 OTO무료국제전화 사용자들이 PLAYOTO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컨버전스가 화두인 2세대 SNS를 선점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품질과 신뢰, 소비자중심 경영

오픈벡스의 기반이 된 서비스는 무료국제전화다. 지난 2010년 국제전화가 보편화된 시대에 스마트폰까지 등장하면서 오픈벡스는 모바일을 이용한 무료국제전화라는 파격적인 상품을 선보였다.

시내통화요금만 지불하면 해외에 통화하는 수수료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것. 최근 통신요금이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무료통화 200분, 300분'과 같이 한 달 동안 다 쓰지 못하고 사라지는 통신사의 통화 제공시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료나 다름없다.

무료국제전화라는 입소문을 타고 출시 4년 만에 3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국내 국제전화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1인자가 됐다. 국내시장에서만은 '스카이프'나 '바이버' 등 해외 유명 앱들을 누른 것이다.

350만명 중 한국인과 한국교민을 제외한 순수 해외이용자가 50%에 이르는 것은 세계시장에서 오픈벡스의 가능성을 가늠케 한다.

그러나 무료라는 점만 강조한 것은 아니다.

통화 품질 향상과 소비자 불편에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게 오픈벡스의 신념이다.

직원 36명의 중소기업임에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서비스 콜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오픈벡스의 소비자중심 경영을 엿보게 한다.

정 대표는 "무료라고 품질을 등한시하면 소비자에게 외면받는다"면서 "OTO 무료국제통화의 기세를 바탕으로 PLAYOTO는 전 세계 사용자 10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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