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폐쇄형 SNS ‘밴드게임’ 기대반 우려반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01 17:31

수정 2014.05.01 17:31

폐쇄형 SNS ‘밴드게임’ 기대반 우려반

새로운 모바일 게임 플랫폼 '밴드게임' 출시가 임박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밴드는 기존에 나와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보다 낮은 수수료를 경쟁 요소로 내놓으며 모바일 게임사들로부터의 관심과 구글, 카카오 등 경쟁사의 견제를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밴드를 서비스하는 캠프모바일의 모회사인 네이버는 밴드 활성화를 위해 최근에도 본사 직원을 캠프모바일로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21일 출시예정이었던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폐쇄형 SNS 밴드의 게임 서비스는 세월호 참사로 출시가 연기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밴드게임 출시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날짜가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늦어도 5월 중으로는 밴드게임이 공식 출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드게임 출시를 앞두고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본사 직원을 캠프모바일에 충원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캠프모바일이 설립될 당시부터 대부분 네이버 직원들로 구성됐다"며 "최근에는 밴드의 국내 이용자가 늘고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본사 직원들로 인원을 충원, 캠프모바일 조직개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9월 100만다운로드를 나타냈던 밴드는 지난 3월 2900만다운로드를 기록하며 1년 반 새 29배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폐쇄형 SNS라는 특성 때문에 카카오, 라인에 대적할 만한 이용자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향후 카카오 게임하기와 대결을 펼칠 상황을 대비해 더욱 강한 무기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캠프모바일은 내부적으로 30, 40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밴드 이용자의 연령대를 10, 20대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폐쇄형 SNS로서 밴드는 선발주자인 카카오스토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게임플랫폼으로서 밴드는 현재의 이용자로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밴드 이용자 70%는 30~50대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특히 밴드 게임은 국내에 국한된 밴드 이용자 풀을 해외로 넓히기 위한 노력을 강화 해 나갈 방침이다. 2900만 밴드 다운로드 수 중 2400만이 국내에 국한돼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캠프모바일은 일본과 미국에 각각 법인을 세워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미 네이버와 라인이 미국과 일본 현지 법인이 있음에도 별도의 캠프모바일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밴드만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독자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는 지인들과의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해 충성도가 높은 밴드가 게임 서비스를 선보이면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밴드 게임에 처음 입점하는 코카반의 김지환 대표는 "밴드가 폐쇄된 친목 커뮤니티인 만큼 특정 주제에 대한 멤버 참여도가 여타 오픈 커뮤니티에 비해 훨씬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점이 게임과 잘 맞물릴 경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