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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해 콘텐츠 제공,개인 맞춤 ‘큐레이션 앱’ 뜬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06 17:21

수정 2014.05.06 17:21

디지털 정보량이 방대해지면서 개인별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란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을 말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니즈(요구)에 맞는 분야별 맞춤정보 형태로 제공하는 큐레이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이 늘고 있다.

EMC 디지털유니버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생성 및 복제되는 디지털 정보량은 약 1.8제타바이트(ZB·10의 21제곱)이며 매년 전 세계 디지털 정보량이 2배씩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등장하는 큐레이션 앱은 이전 큐레이션 서비스가 상품기획자(MD)의 안목에 따라 상품을 추천했던 것과 달리 공공데이터나 개인 소셜미디어 정보, 평가 정보 등을 빅데이터로 활용함으로써 객관성과 정확성을 더욱 높여 진화된 방식이어서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에이디벤처스가 출시한 메디라떼는 건강심사평가원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에 있는 병원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의료분야의 대표적인 큐레이션 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앱은 환자가 원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난해 출시 이후 지금까지 75만명의 회원 수와 하루 평균 2만명의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앱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공공정보에 기초한 전국 5만8000개의 병원 정보를 제공하며, 실제 치료받은 고객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어 허위작성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소셜미디어 정보를 활용해 책을 큐레이션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북맥은 사용자의 관심분야, 지식서재에 담은 도서, 구독 서재 정보 등 개인의 북맥 활동 데이터와 친구 및 팔로잉 등의 개인 소셜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개인 맞춤형 음식점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있다. 앱 개발업체인 애피타이저가 국내 최초로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서 음식점을 추천하는 '포크'를 출시했다. 포크는 사용자가 자신이 직접 가본 음식점을 평가하면 학습형 엔진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음식점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국 40여만개 음식점에 대한 공정한 순위도 제공하므로 제한적 맛집 추천 서비스에 불편함을 느껴왔던 사용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개인별 맞춤 주류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쉐이버는 자신이 마셔 본 술에 평가만 하면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다른 술을 추천해 준다. 사용자가 평가한 50가지의 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술을 추천해준다.


황진욱 에이디벤처스 대표는 "디지털 정보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큐레이션 앱이 각광받고 있다"며 "공공정보, 소셜미디어 정보 등 빅데이터에 기반해 이전보다 더욱 정확도 높은 큐레이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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