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취업난에 등록금 빚까지’.. 우울한 대한민국 젊은이들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07 17:30

수정 2014.05.07 17:30

‘취업난에 등록금 빚까지’.. 우울한 대한민국 젊은이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업난 등으로 10~20대 젊은 층의 신용등급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10대의 신용등급은 지난 2008년 1·4분기 3.96등급에서 작년 1·4분기 5.44등급까지 떨어졌다.

2008년 1·4분기 20대는 5.14등급에서 작년 2·4분기 5.62등급으로 평균 0.48등급 악화돼 전 연령대 중 가장 등급이 나빴다. 이 기간에 30대(4.51→4.68등급)도 평균 0.17등급 악화됐다. 이에 비해 40대(4.54→4.52등급)의 신용등급은 시기별로 오르내리면서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 50대(4.47→4.36등급)는 0.11등급, 60대(4.50→4.32등급)는 0.18등급이 개선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호전됐다.


한은은 "이런 추세는 취업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고 청년층의 실업문제는 지속되는 경제여건을 반영하지만 은행 등 금융사가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젊은 층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신용정보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로부터 무작위로 넘겨받은 동일 차주 50만명의 시기별 신용등급을 연령대별로 평균을 구한 결과다.
10대와 20대의 신용등급 추락은 여기에 가계소득이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늘어난 등록금 대출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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