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두 끼 많이 먹는 게 자주 먹는 것보다 낫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17 07:45

수정 2014.10.27 11:06



식사 두 끼를 많이 먹는 것이 자주 먹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체코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을 치료 중인 30~70세 환자 54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반으로 나눠 한 그룹은 12주간 조금씩 6끼를 먹게 했고, 다른 그룹은 아침과 점심 두 끼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했다. 두 식단 모두 하루 권장량보다 적은 500칼로리였으며 영양소도 같은 양이었다. 이후 두 그룹은 서로 식단을 바꿔 3주간 실험을 계속했다.

그 결과 하루에 두 끼를 먹은 사람은 3.7kg가 빠진 반면 식사를 6번에 나눠 한 사람은 2.3kg만 감량에 성공했다.
간지방함량은 양 쪽 모두 줄었으나 이 역시도 두 끼를 섭취한 쪽이 더 많이 감소했다.

하나 칼레오바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제한된 칼로리 식단에서 아침과 점심을 많이 먹는 것이 하루에 6끼를 조금씩 먹는 것보다 더 이득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먹는 횟수를 추천하기에 앞서 좀 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저널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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