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출 중기 91% “환율 하락에 수익 악화”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19 12:00

수정 2014.05.19 17:24

수출 중기 91% “환율 하락에 수익 악화”

원화 강세로 인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채산성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91.5%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 답했으며 이 중 59.6%가 '매우 악화', 31.9%는 '다소 악화'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금속.철강 업종 75.0%가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고무.화학(71.4%), 기계(68.8%), 음식료(6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뿐만 아니라 신규 수주가 감소하는 등 수출 규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예상하는 올해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은 1038.1원이었으며 적정 환율은 1086.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엔화의 경우 100엔당 1059.4원, 적정 환율로는 1100.6원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은 1020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이미 수출 중소기업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중소기업의 대응 방법으로는 '원가절감'이 43.6%로 가장 높았고 '수출단가 조정' '대금결제일 조정'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환율 하락세에도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은 기업이 16.0%에 달했다.

특히 종사자수 50인 이하 기업의 경우엔 21.5%가, 수출규모 50만달러 미만인 기업은 16.7%가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영세 수출 기업일수록 환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정부 대책으로는 수출 중소기업의 80.9%가 '안정적 환율 운용'에 역점을 둘 것을 희망했다.

그 외 '무역 금융·보증 지원 확대' '환변동보험 확대' '환관리 전문 인력 지원' 등을 희망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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