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 ‘SID 2014’로 본 세계 디스플레이 트렌드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8 17:11

수정 2014.06.08 17:11

지난 주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막을 내린 'SID 2014'에서는 커브드(Curved)와 저전력 친환경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UHD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몰입경험을 체험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막을 내린 'SID 2014'에서는 커브드(Curved)와 저전력 친환경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UHD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몰입경험을 체험하고 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키워드로 '커브드(Curved·곡면)'와 '저전력 친환경'이 부상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모두 참가한 세계적 전시회에서 관련 제품들이 메인을 장식하며 공통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최의 'SID 2014' 전시회에서 주요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커브드 디자인과 저전력 친환경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SID는 1962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 권위의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학회"라며 "올해도 200여개 회사가 참가해 다양한 제품 기술력을 과시했고 학계 및 업계 전문가 5000명 이상이 방문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커브드 디자인은 뛰어난 몰입감만큼이나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사이즈인 21대 9 비율의 266.7㎝(105형) 파노라마형 울트라고화질(UHD) 커브드 액정표시장치(LCD)를 비롯해 업계 최초 '몰입효과' 인증을 획득한 165.1㎝(65형) UHD 커브드 액정표시장치(LCD)를 전시하며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또 모니터까지 확장된 커브드 제품 영역을 공개하며 다양한 시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도 139.7㎝(55형)부터 195.58㎝(77형)까지 UHD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시를 통해 디자인 차별화를 강조했다. 65형과 105형 IPS 기반 커브드 LCD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만 AUO는 상하로 볼록하게 휘어진 135R 수준의 카지노용 54.61㎝(21.5형) 초고화질(풀HD) LCD를 공개하며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저소비 전력의 친환경 디스플레이 제품도 큰 관심을 받았다. 디스플레이 제품들의 고해상도화로 소비전력 절감을 통한 배터리 성능 효율화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저소비 전력을 구현한 태블릿PC 및 노트북용 '그린(Green)' LCD를 선보이며 친환경 제품 트렌드를 주도했다. 그린 LCD는 RGBW 방식을 구현해 2배가량 백라이트 투과율을 높였고 기존 제품보다 최대 40%의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1형부터 15.6형까지 총 5가지 사이즈에 WQXGA(2560×1600) 및 UHD(3840×2160) 고해상도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시했다.

재팬디스플레이도 RGBW 방식의 픽셀 구조를 기반으로 약 40%의 소비전력 절감이 가능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화이트 매직' LCD를 선보였다.

풀HD(1920×1080)와 WUXGA(1920×1200) 해상도를 지원하며 기존 제품보다 1.7배 정도 높은 휘도를 바탕으로 소비전력을 최소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UHD TV용 55형 'M+' LCD를 통해 저전력 친환경 트렌드를 강조했다.

화이트 서브픽셀을 추가해 백라이트 투과율을 높인 제품으로 기존 UHD TV 패널보다 60% 높은 휘도를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최대 34%까지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