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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카카오.. 폐쇄형SNS로 ‘2R’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0 17:29

수정 2014.06.20 17:29

국내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 간 10, 20대 젊은층 공략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 vs. 카카오.. 폐쇄형SNS로 ‘2R’

선발주자인 네이버 밴드가 '동창찾기' 기능을 통해 중장년층 공략에 성공하자 최근에는 10, 20대까지 이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한 이미지 쇄신에 한창이다. 후발주자인 카카오그룹 역시 밴드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처음부터 젊은층을 공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이벤트를 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밴드는 2012년 8월 출시한 동창 찾기 서비스를 앞세워 중장년층 스마트폰 사용자를 흡수하는 데 성공하자 지난달 밴드게임 출시와 함께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네이버 vs. 카카오.. 폐쇄형SNS로 ‘2R’

반면 카카오그룹은 서비스를 출시한 2013년 9월부터 전 세대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특징을 반영해 10, 20대 사용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카카오그룹의 경우 그룹별 상이한 프로필 설정 기능은 뚜렷한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사용자층을 겨냥한 시도로, 각 모임별 특성에 맞게 자신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달리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카카오그룹은 사용자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에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그룹 커버 이미지를 추가, 아기자기한 스티커와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또한 지난 2월 카카오그룹은 공지기능을 강화하며 서비스 업데이트를 실시, 다수의 멤버가 활동하는 그룹 커뮤니케이션에서 효율적인 의사결정 및 정보공유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그룹 멤버라면 누구나 공지사항을 작성할 수 있고, 해당 게시물을 읽은 멤버와 읽지 않은 멤버를 알 수 있어 다수 간 의사소통에서 겪는 답답함을 해소했다.

또 카카오톡 연동을 통해 멤버에게 공지사항 내용을 발송할 수 있어 자사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 '전국민 공지툴'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그룹은 10, 20대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초 신학기를 맞아 중·고교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반 그룹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 전월(2월) 대비 10대 사용자 수 68%, 20대 사용자 수 100% 증가라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또 5월에는 야외활동을 즐기는 동호회 그룹을 겨냥한 운동 그룹 이벤트를 진행, 당첨된 동호회에 희망 아이템을 전달하며 젊은 동호회원 및 카카오그룹 사용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달에는 카카오그룹이 제작지원을 하고 있는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이미지를 활용해 '너포위' 이벤트를 통해 직장 동료 그룹에 회식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펼치며 사용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맞서 네이버 밴드는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3.0버전을 통해 우리반 친구 찾기 기능으로 중장년층의 동창생 모임을 넘어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캠퍼스 친구, 회사 동료 찾기 기능을 추가했다.

대학교, 회사 동료의 경우에는 e메일 인증을 통해 밴드 가입이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디자인을 밴드의 상징인 녹색 띠와 커버의 전반적인 색상을 가볍게 하는 한편 좌우로 넘기는 스와이프 방식으로 변경해 메뉴 간 이동에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을 채용하기도 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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