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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저장지역, 기관 유치 등 장기적 지원 필요”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8 21:39

수정 2014.06.28 21:39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서울지역 시민 대상의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타운홀미팅'에서 참가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서울지역 시민 대상의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타운홀미팅'에서 참가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식에서 서울시민들은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서울지역 시민 대상의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타운홀미팅'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민 참가자들은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뿐 아니라 관리시설이 건설되는 지역에 대한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질문을 하며 의견을 공유했다.

시민들은 무엇보다도 건식이나 습식, 재처리 등 관리 방식의 안전성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습식 저장조의 냉각수 사후 처리 방식에 관한 질문이 다수 제기됐다.


또한 시민들은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식 채택에 대한 시민 수용성을 높이려면 정부 관계 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향상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발표했다. 설계, 시공, 관리·감독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안전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별 주제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도 안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시민들의 의견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사용후핵연료가 시민들의 생활 지역과 격리되어 안전하게 저장, 관리될 수 있는 영구처분 방식을 가장 선호했고, 그 다음으로는 재처리·재활용, 중간저장, 임시저장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저장 시설이 건설되는 지역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높은 찬성율을 보였으며, 지원 방식에 있어서는 일회성의 재정적 지원 보다는 도시계발이나 관련 기관·기업 유치 등 지역 전체의 장기적 발전에 대한 투자 방식을 선호했다.

이번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시민들은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타운홀미팅 전 45%에서 미팅 후 70%로 35%가량 높아졌다.


지역주민들이 특정 이슈 전문가와 직접 만나 설명을 듣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한 이날 타운홀미팅에는 원전 소재 지역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향후 진행될 타운홀미팅의 형식과 방법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홍두승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장은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은 범국민적 논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하에 수립돼야 한다.
오늘 성공적으로 진행된 서울 지역 타운홀미팅을 바탕으로 향후 보다 다양한 지역의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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