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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베네수엘라 48억弗 초대형 공사 따냈다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30 17:11

수정 2014.06.30 17:11

현대건설 베네수엘라 48억弗 초대형 공사 따냈다

현대건설이 베네수엘라에서 초대형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발주한 48억3674만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의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중국 위슨 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현대건설 지분은 72%인 34억6939만달러(약 3조5000억원)이고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18%, 위슨 지분은 10%다. 이번 공사 수주금액은 올 상반기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에서 단일 회사로는 최대 규모라고 현대건설은 전했다.

■상반기, 단일 회사로는 최대

현대건설이 수주한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을 위해 수도 카라카스 동쪽 250㎞에 위치한 정유공장 시설 및 설비를 개선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7개월이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2년 베네수엘라에 처음 진출한 후 세 번째 수주한 것이다.

그동안 현지에서 보여준 뛰어난 시공능력과 기술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여타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또 그동안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게 돼 향후 다른 지역에서 발주되는 정유공장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2010년부터 기존 중동지역 중심에서 벗어나 중남미,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주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 콜롬비아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2012년 베네수엘라 지사, 2013년 우루과이 지사에 이어 올해 초 칠레 지사를 설립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칠레 차카오 교량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이번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6월 말 현재 60억달러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110억달러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수주 목표 700억달러 '순항'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375억달러를 기록, 올 목표치 700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309억달러) 대비 21.5% 증가한 수준이자 역대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로 7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0년 상반기 실적(364억달러)을 넘어서는 것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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