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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가입자 5억 돌파 임박, 글로벌 플랫폼도 가능할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4 16:58

수정 2014.08.24 16:58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글로벌 누적가입자 5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초 라인 스스로 올 연말쯤에야 5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던 목표치를 대폭 초과하는 실적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일본 외 매출 비중도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라인'이 단순 모바일 메신저를 뛰어넘어 모바일 플랫폼으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라인의 전 세계 누적 가입자는 5억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2개월간 가입자가 월간 2000만명 이상 증가하는 추이가 지속되면서 하루 평균 70만명 내외의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거나 다소 밑돌아도 이달 중 가입자 5억명 돌파는 유력할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 5월 말에는 4억5000만명을 돌파했고 6월 말에는 4억7000만명 수준이었다.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가 4억9000만명으로 파악됐다. 2013년 11월 말 가입자가 3억명을 넘어선 이후 동남아시아와 스페인, 북미, 서유럽 등에서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올해 4월 초에는 4억명을 돌파한 바 있다.

대규모 가입자 확보 국가들도 늘어나면서 기존 성장세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콜롬비아가 라인의 1000만명 이상 가입자 확보 국가로 포함돼 가입자 1000만명 돌파 국가는 한국, 일본,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 멕시코, 스페인을 포함해 11개 국가가 됐다.

대규모 가입자 국가 분포가 다양해지면서 라인의 일본 외 글로벌 매출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4분기 라인 매출은 모바일게임 총액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5% 증가해 1·4분기 매출증가율 8% 대비 큰 폭으로 성장성이 강화됐다. 전체 매출에서 일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분기 80%에서 2·4분기에는 75%로 줄어들어 매출의 지역별 다변화가 가시화됐다.

대만과 태국 등 모바일게임 시장이 활성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라인레인저스, 라인쿠키런 등 일본 외 매출 비중이 훨씬 높은 게임이 두드러졌다. 라인은 이 같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모바일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라인 측 관계자는 "가입자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글로벌 메신저로서의 입지는 이미 강화됐다"며 "향후 범위를 넓혀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기 위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전자 등 가전업체가 라인을 자사의 제품과 고객을 잇는 플랫폼으로 이용하기 시작해 향후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조사들이 라인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라인이 지배적인 소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는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도 IoT 관련 기기 제조사들과 제휴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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