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치 인식기반 ‘삼성 스마트홈’ 현실이 되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6 17:39

수정 2014.10.23 19:12

9월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사용할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관 건물. 삼성전자 전용전시관으로 제품 전시는 물론 거래처 미팅, 내부 회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9월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사용할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관 건물. 삼성전자 전용전시관으로 제품 전시는 물론 거래처 미팅, 내부 회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 퇴근 후 집 근처에 이르자 스마트폰에 도어 록 비밀번호 입력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린다. 스마트홈서비스기기와 휴대용 스마트기기가 연동된 '위치인식 기반 자동화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도어 록 잠금상태가 해제된다. 잠자리에 들 시간. 주인이 "굿나잇"이라는 말을 남기고 침실로 들어가자 조명과 에어컨, TV가 스르르 꺼지고, 로봇청소기는 충전모드로 바뀐다.


공상과학(SF)영화 속 기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주택 내 가전제품과 시설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스마트홈은 이른바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정보기술(IT)주택'으로 가정 내 주요 IT 제품과 시설을 자동화하는 것을 말한다.

최선봉에 선 곳은 삼성전자다. 다음달 5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제품박람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시연에 나선다. 특히 이전과 다른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현실성을 높였다. 기존 기기제어 중심에서 탈피해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세이프티(Safety)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 기능 4가지를 추가했다.

세이프티 서비스는 외출 중 현관의 도어 록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현관상태를 전달하고, IP카메라를 통해 집안을 살필 수 있는 일종의 무인 경비시스템이다. 에너지 모니터링은 스마트홈 서비스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의 전기 소비량과 예상 비용을 집계해 보기 쉽게 알려 주는 서비스다. 위치 인식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가 집 가까이 오면 자동으로 인지하고, 문 열고 들어오기 전 조명과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미리 작동시켜 편리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홈의 핵심기능이다.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시리즈'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S 보이스'를 통해 에어컨, 로봇 청소기, 조명 등을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나 작동할 수 있다. 단순히 기기를 음성으로 켜고 끄는 것뿐 아니라 '에어컨 온도 내려' '침실 조명 켜' 등 더욱 세부적이고 다양한 명령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전자제품 전기코드를 멀티콘센트에 꽂으면 에너지소비량 체크 등이 가능한 스마트플러그도 스마트홈서비스 핵심기능 중 하나로 다음달 IFA에서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독일 IFA 키워드는 스마트홈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홈 시연은 독일 IFA 박람회장 인근에 삼성전자가 따로 마련한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8730㎡ 규모의 '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에서 진행된다.

이 건물은 삼성전자 제품 전용 전시장으로 올해 참가 업체 중 면적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스마트홈 시연에는 셰프컬렉션, 울트라고화질(UHD) TV, 버블샷3 세탁기, 로봇청소기, 스마트 LED 조명 등 삼성전자의 명품 라인업이 총출동한다.

이들 삼성전자 제품뿐 아니라 밥솥 등 중소기업들도 스마트홈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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