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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업 FTA 파고 넘기④]경기 선인장 편

박정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24 13:59

수정 2012.02.24 13:59

[경기농업 FTA 파고 넘기④]경기 선인장 편

【수원=박정규기자】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을 뿜어내는 선인장 꽃다발에서 비누, 치약, 건강기능 식품까지 실내 조경용으로 애용됐던 선인장이 변신을 시도하고있다. 경기도는 다양한 선인장 상품으로 한미 FTA를 ‘독약‘이 아닌 ‘보약’으로 바꿀 생각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삼육대학교 남상용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선인장산학연협력단'을 구성했다. 올해말까지 4억7000만원을 투입, '경기선인장산학연협력단' 사업을 추진중이다. 선인장과 다육식물 안정생산과 수출 촉진이 올해 목표다.

선인장은 지난해 네덜란드 등 28개국에 258만 달러를 수출하는 등 세계 각국에 지속적으로 수출해 온 대표적인 수출화훼 작목.

특히 일반선인장, 다육식물은 종류가 다양하고 음이온 발생 등 기능성을 가진 종류가 많다.


이에따라 한미 FTA발효에 따라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상품개발, 품질관리, 유통개선 등 새로운 전략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0년 기준 전국 관상용 선인장 재배면적 73.1ha(생산액 148억원) 가운데 52.0ha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주산지다. 특히 고양시에 선인장 재배농가가 집중돼 있다.

그러나 임대농 비율이 높아 영농기반, 생산시설 등이 취약하고 소규모 재배로 인해 농가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 도시화로 농가들이 새로운 시설투자를 기피해 시설 또한 열악하다. 도 농기원은 경기선인장 육성을 위해 생산 확대와 부가가치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수출 접목선인장은 최근 5년간 수출량이 주문량의 70~80% 수준에 달해 생산량을 늘리면 수출액 400만불 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면적을 확대해 수출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도 농기원은 물류 및 규모화가 유리한 수도권 간척지 수출생산단지 조성을 장기적 사업으로 추진하기로했다.

또 분업화·전문화를 위한 종묘, 대목, 접목묘 생산 전문농가를 육성, 대량소비가 가능한 품목의 분화 수경재배 등 생산기술을 농가에 확대한다. 다품목 소량생산 방식에서 소품목 대량생산 방식으로 전환해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선인장의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란봉옥' 등 경쟁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접목 신상품과 건물 녹화용, 조경 소재용 등 다육식물의 새로운 용도와 이용기술 개발에 나선다.


특히 먹는 선인장으로 알려진 천년초 등을 이용한 식재료 첨가물, 장류, 치약, 비누 등 고기능성 가공상품 개발에 열을 올릴 생각이다.일본, 미국 등 미개척 시장에 진출하고 신규바이어 발굴에도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국내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유통인과 네트워킹을 강화해 대형마트 유통을 추진하고 도매 유통용 상품, 꽃바구니 등 고부가 절화상품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wts1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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