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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전립선암에 시술하는 브래키세라피 200건 돌파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1 13:53

수정 2013.02.01 13:53

분당차병원, 전립선암에 시술하는 브래키세라피 200건 돌파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는 지난 2007년 브래키세라피 도입 후 국내 최다 시술인 200건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비수술적 전립선암 치료방법인 '전립선암 근접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는 전립선 적출술과 생존율이 같으면서 합병증이 적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널리 시행되고 있는 시술이다.

브래키세라피 시술은 방사성 동위원소, 즉 방사선 물질을 전립선 암조직에 다량 투여하는 방식으로 안전한 방사선 물질 취급을 위해 방사선종양학과의 협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는 방사선종양학과의 협진 하에 브래키세라피를 시술하고 있다.

또 이 병원은 계속 변하는 전립선의 모양을 고려해 시술 당일 방사성동위원소 삽입 위치를 확인하고 삽입하는 실시간 브래키세라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시술의 정확도를 높여 전립선암 재발의 위험을 크게 낮춘다.


브래키세라피 시술은 전립선에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삽입해 암 조직에만 방사선을 투여하기 때문에 요실금이나 발기부전과 같은 부작용도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 번의 시술로 치료가 종료되며 다음날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 역시 높다.

분당차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시간 브래키세라피 방식은 전립선암 재발율이 10~15% 정도 낮아 5년 생존률이 95% 이상으로 보고돼 있다.


전립선의 모양과 크기,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고, 전립선암의 상태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전립선암의 치료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동수 교수는 "브래키세라피 외에 전립선 적출술, 일반방사선치료, 호르몬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 중에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며 "합병증 측면에서 볼 때 브래키세라피는 전립선적출술과는 달리 시술 후 2년 정도 까지 경과를 지켜보며 환자의 증상 변화에 따른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뇨기과 전문의의 다양한 임상 경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립선암의 근접방사선 치료는 현재 국내에서 분당차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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