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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종목 돋보기] 유니테스트-“반도체 검사장비 국산화 주역”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27 17:42

수정 2014.11.05 11:41



“나노(Nano) 수준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겠다.”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검사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올해로 설립 6년째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반도체 검사장비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95억원을 올렸으며 매출의 약 30%에 달하는 10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김종현 대표는“‘반도체 검사장비의 국산화’라는 대명제가 없었다면 오늘의 유니테스트는 없었을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R&D) 벤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주검사장비 국산화 주역

유니테스트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닌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반도체 주검사장비(메인테스터)를 국산화 한 것.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인 ‘UNI460’·‘UNI480’, 메모리 컴포넌트 검사장비인 ‘UNI560’이 바로 그 제품이다.

광대역 테스터기 ‘UNI840’은 한 번에 40개의 칩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 특히 각종 그래픽 메모리칩을 메인보드에 장착한 상태로 불량 여부를 판단, 검사 효율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동영상과 게임 등을 지원하는 그래픽 메모리칩은 일반 메모리칩과 비교해 처리속도가 빠르고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 수준이 까다로워 검사 비용이 많이 들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주검사장비는 그동안 어드번테스트ㆍ요코가와·테라다인 등 해외 기업들로부터 전량 조달했던 고부가가치 장비”라며 “국내 기술개발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소자의 가격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테스트의 경쟁력은 R&D에 있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출신인 김종현 대표 등 임직원 중 상당수가 하이닉스,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KT마크와 벤처기업 대상(행정자치부), 투명경영인증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차세대 검사 장비 개발 중

유니테스트는 기술과 내실을 갖춘 벤처기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설립 5년여 만에 395억원 매출과 10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이다. 이중 98%가 하이닉스에서 발생,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매출액증가율 227.36%(2005년 말 기준), 영업이익증가율 288.03%, 당기순이익증가율 291.77%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지난해 부채비율 80.85%, 차입금의존 5.57%라는 놀라운 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유니테스트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반도체 장비시장이 올해 9.1% 성장을 시작으로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12.3%, 15.4%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등으로 매출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장비시장의 상장에 맞춰 현재 성능이 대폭 개선된 메모리 단품 테스트 장비인 ‘UNI5100’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장기과제로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플래시 메모리 테스터’, 비메모리 분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다변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김대표는 “지난해 부터 시작한 해외수출을 발판으로 해외 유수 반도체업체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주 및 유럽지역의 에이전시를 발굴하고 대만의 현지법인인 유니테스트 타이완을 통해 중화권과 동남아 영업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그는 “벤처기업에 있어 기술은 생명인 만큼 무엇보다 R&D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며 “코스닥 공모 자금을 활용, 경쟁력있는 벤처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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