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펀드도 金 이 대세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17 17:25

수정 2014.11.20 12:24

금 만한 것이 없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초 31.1g(온스당) 1422달러 선이던 국제 금가격은 지난 9월 19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600∼1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가격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부각될 때마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9월에는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영향을 미쳤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리스크 부각이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금 가격이 떨어질 줄 모르면서 금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펀드의 연초후 평균 수익률은 11.67%를 기록 중이다. 테마펀드 가운데 독보적인 수익률이고 국내 주식형 펀드(-9.41%)나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16.57%)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금 펀드의 수익률 강세는 두드러진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 펀드가 연초후 27.41%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좋다.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 '금-파생형' 펀드 26.23%, PCA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A- 1 '금-파생형'Class A 펀드 24.53%, 현대HIT골드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재간접형) 펀드 23.52%,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종류C-e 펀드 23.33%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국제 금 가격이 조정받을 경우 금펀드 수익률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국제 금 가격 움직임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연초 대비 급등세를 탄 만큼 금 가격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대외 경제 여건상 금 가격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임세찬 펀드 연구원은 "중국이나 인도 등 민간 수요는 물론 외환보유고의 금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유로존 위기가 확산될 경우 안전자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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