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뱅가드가 1%도 처분하지 않은 종목은?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0 06:30

수정 2013.02.08 15:02

국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 세계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뱅가드가 유통물량이 풍부한 대형주에 대한 우선적 비중축소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FTSE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TSE는 FTSE Emerging Transition Index 내 한국 비중이 16%가 축소됐으며, 설 연휴 이후 첫 날인 오는 20일까지 한국 비중은 기존대비 80%로 낮아질 것으로 발표했다.

뱅가드가 1%도 처분하지 않은 종목은?

이는 당초 발표한 매주 4%의 단계적 비중 축소안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의 체감온도가 낮은 이유는 지수 관련주의 비중축소가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FTSE Emerging Transition Index에 포함된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의 청산비중은 Index 비중 축소 비율인 16%를 크게 상회하는 21.0%, 41~80위까지의 기업은 19.6%, 81~111위까지의 기업은 15.3%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즉, 뱅가드는 유통물량이 풍부한 대형주에 대한 우선적 비중축소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당초 발표했던 매주 4%의 비중축소 발표안이 인덱스(Index) 기준이기 때문에 시총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들은 시총 큰 종목들의 청산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이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비중축소가 50% 진행된 종목은 SKC, 한전기술, CJ 대한통운이며, 33.3% 진행된 종목은 삼성정밀화학, 현대하이스코, 두산, 현대미포조선, 현대상선, SK네트웍스,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두산중공업, 대우건설이다.

반면 삼성테크윈, CJ, 제일기획, LG유플러스, DGB 금융지주, 한화케미칼, 현대개발, 롯데제과, 유한양행, 우리투자증권, 다음, 한진해운, 한라공조, 하이트진로,롯데칠성, 농심,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동국제강, LG하우시스, 대신증권은 아직 1%도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 연구원은 "다만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의 비중축소는 매주 인덱스(Index) 비중 축소 4%를 맞추기 위해서 매우 빠른 속도 즉 4%를 큰 폭으로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