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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담배값 오를까? KT&G 주가 ‘촉각’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9 06:00

수정 2013.02.08 15:58

올해 안에 담배가격과 담배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덕분에 KT&G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한 3조9846억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조359억원으로 5.0%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7251억원으로 11.2% 줄었다.

지속적인 흡연율 감소와 정부 규제로 담배 시장이 축소된 탓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홍삼 사업 역시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탓에 전문가들은 KT&G 주가는 담배 가격 인상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담배 시장은 2012년 수량 기준으로 0.8% 역신장했다"며 "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주력 사업부인 내수 담배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기댈 언덕은 담배 가격 인상 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는 세수 확대를 위해 담배세를 500~1000원 인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KT&G 매출액을 전년대비 2.6% 증가한 4조886억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1조796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제 담배세 인상은 지난 2004년 이후 9년간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고 신정부가 복지 예산 확보에 긍정적인 만큼 이르면 올해 6월, 늦게는 올 연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KT&G는 담배세 인상과 동시에 가격 인상도 단행할 예정이며, 가격 인상은 곧 외형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며 "예상대로 담배세 인상 500원과 가격 인상 갑당 200원을 시행할 경우 2014년 (KT&G 개별 기준)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11.0%, 순이익 8.0%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홍삼 사업부의 회복세는 2013년에도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다.
중국 재고 관련 비용 지출이 올해 2·4분기에나 일단락 될 전망인데다 국내 홍삼 시장 자체의 성장 둔화까지 더해질 것이란 평가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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