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보안업종 실적은 못지켰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6 17:45

수정 2014.10.29 17:48

개인 정보보안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지만 보안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적신호가 켜졌다. 안랩, 윈스테크넷, 이글루시큐리티 등 3대 보안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다소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랩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128억원)보다 70%가량 쪼그라들었다.

침입방지(IPS)솔루션 1위 기업 윈스테크넷도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정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162억원에서 지난해 124억원으로 되레 23% 감소했다. 융복합보안솔루션 개발업체 이글루시큐리티도 매출액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예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3대 보안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감한 가장 큰 원인은 보안 시장 자체의 성장성 둔화가 꼽힌다.

지난해 보안 시장은 2.5% 성장하는 데 그쳐 최근 몇 년 사이의 연평균 성장률 10~15%에 훨씬 못 미쳤다. 이는 업체 간 가격 경쟁을 심화시켜 결국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보안업체들의 주수입원이었던 정부 물량의 연말 수혜가 실종됐다. 연말 관행이던 보안시스템 점검 및 대체 등에 대한 예산이 깎인 탓이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정부는 2017년까지 정보보호시장을 두 배 확대하는 등 국내 정보보안 진흥 관련 정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예산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안랩의 경우 지능형지속위협(APT) 방어 솔루션 등에 대한 R&D 시설투자 및 개발인력 등 선행투자 비용이 증가해 수익이 급감했다.
윈스테크넷도 신기술 투자와 인건비, 환율 등이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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