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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파워인터뷰]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 “전기車 시대, 10년 전부터 준비”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6 17:40

수정 2014.10.28 07:16

[CEO 파워인터뷰]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 “전기車 시대, 10년 전부터 준비”

"지엠비코리아는 이미 10년 전부터 전기차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왔다."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사진)는 16일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이 친환경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지엠비코리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지엠비코리아의 주력 제품도 자동변속기용 스풀 밸브(Spool Valve)에서 전동식 워터 펌프(Water Pump)등 친환경차 부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지엠비코리아는 1979년 일본 GMB와 국내에 합작투자로 사업을 시작했다. 대주주는 일본 도쿄 1부 시장에 상장돼 있는 GMB Corp(지분율 54.4%)다. 자동변속기용 스풀 밸브를 비롯해 엔진용 텐셔너 아이들러 베어링(TIB), 엔진 냉각시스템용 워터펌프, 동력전달장치용 트리포트 조인트(TJ), 핸들러 조인트(HJ) 등 자동차 핵심 정밀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변 대표는 "엔진 과열방지를 위한 부품인 워터 펌프는 내연기관에는 기계식이 적용되지만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에는 배터리의 열을 식히거나 에어컨 등 공조에 사용되는 전기식이 적용된다"며 "전기식 워터펌프의 경우 기존 제품 단가의 많게는 10배까지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엠비코리아는 또 글로벌 시장진출을 통한 매출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고객은 현대차, 기아차, GM, 폭스바겐, 푸조, 르노, 닛산 등 유명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함께 부품업체, 애프터서비스(AS)업체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전체 매출비중은 현대차그룹(48%)에 쏠려 있던 탓에 매출처 다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1월 중국 쑤저우에 자회사 N-GMB(지분 100%)를 설립했다. C-GMB(중국 즉묵 80%), Q-GMB(중국 칭다오 36.35%), H-GMB(중국 항저우 100%) 등까지 중국에만 모두 4개 해외법인도 세웠다. 이로 인해 T-GMB(태국 20.2%), A-GMB(미국 20%)까지 모두 6개 해외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러시아와 루마니아 생산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변 대표는 "한때 생산기지로만 여겨졌던 중국은 이미 유럽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1월 설립한 쑤저우법인을 포함한 4개 중국법인은 폭스바겐, 포드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GEELY) 등 현지업체 등을 새로운 매출처로 확보해 올 한 해 12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르노의 요청에 따라 설립 중인 루마니아, 러시아 생산법인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지역이다. 오는 2017년까지 이들 법인을 통해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 멕시코, 브라질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수출지역을 올해 36개국에서 내후년 50개국으로 늘리는 것이 장기적인 해외시장 진출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엠비코리아는 지난 한 해 매출액 4628억원, 영업이익 251억원, 당기순이익 199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6.0%,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1.1% 크게 늘었다.

올 한 해 목표는 매출액 510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변 대표는 "올해 계획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 경영목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엠비코리아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윈드 7000'이라는 중기비전을 세웠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 그린에너지 사업 확대, 세계 1등 제품 개발 등의 과제 달성을 통해 오는 2016년 매출 7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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