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급등하던 차바이오앤 주가, 호재 발표 이후 급락..사전정보 유출 의혹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8 13:35

수정 2014.10.28 06:19

일주일간 20% 이상 급등하던 차바이오앤 주가가 복제 줄기세포주 개발 성공 소식이 전해진 뒤 하락하면서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해당 주식 주가는 차병원 연구팀의 국제 저명 학술지 게재 확정 소식이 알려지기 일주일 전 부터 기관의 매수세에 급등했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관련 소식을 일일브리핑을 통해 엠바고(보도금지)를 전한 날, 외국인의 매수세까지 더해져 주가가 7% 이상 오른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오후 1시35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차바이오앤 주가는 전일대비 2.91%(450원) 하락한 1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한때 6.47% 급락하기도 했다.

차바이오앤 주가는 지난 9일 0.40% 오른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2.13% 급등했다.
급등세를 기록하던 해당 기간 동안 기관은 차바이오앤 주식을 11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끌어모았으나 복제 줄기세포주 개발이 발표된 이후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살아 있는 성인의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 줄기세포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체세포복제줄기세포의 임상에 착수할 경우 세계 최초로 '체세포복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임상국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연구성과 발표 이전에 관련주인 차바이오앤 주가의 움직임에 이상징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제 저명 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로부터 해당 논문 게재 승인을 받은 이후 일주일간 등락을 등락을 거듭하던 차이오앤 주가는 지난 9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인적분할에 따른 세포치료제 등의 전문성 부각이 호재라는 분석이 제기됐으나, 연구진의 논문게재 소식이 미리 알려진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미래부가 지난 16일 출입기자 대상 일일브리핑을 통해 해당 소식의 엠바고를 알린 당일, 외국인들이 20억원 가까운 매수우위를 보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렸다. 이날 기관도 3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만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날 메신저를 통해 미래부에서 줄기세포주 관련해서 긴급브리핑을 한다는 내용이 뿌려졌다"며 "오랜 기간 이전에 관련 소식이 증권가에 퍼지지 않는 이상 이러한 주가 움직임이 나타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황에 따라 금융당국도 차바이오앤의 미공개정보 유출 가능성과 사전 주식 매수자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에서도 차바이오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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