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급감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2 12:00

수정 2014.10.25 00:16

올해 상반기 금융회사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증가한 반면 주택금융공사 등 공공법인의 ABS 발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8000억원) 보다 35.2%(9조4000억원) 감소했다.

은행·증권·여전사 등 금융회사는 9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하며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여전사는 카드채권 및 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대비 1조6000억원(40.1%) 늘어난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2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3년 이후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심화 및 불안정성 증가로 여전사의 ABS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유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지난해 7월 정부의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말까지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들에 대한 차환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통신사, 항공 해운사 등 일반기업은 매출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을 기초로 4조5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다만 한국주택공사 등 공공법인은 주택저당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1조1000억원(75.4%) 감소한 3조7000억원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및 ABS를 발행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한 MBS 발행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2000억원) 대비 75.7%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적격대출 유동화 이후 전년 동기 MBS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침체 및 공사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상품 금리차 확대에 따른 공사의 보금자리론 등 주택담보대출상품 판매 감소로 상반기에 MBS 발행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ABS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 및 투자자들의 좋은 투자처로 계속 기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ABS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 등을 통해 ABS 시장의 안정적 성장 및 투자자보호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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