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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실적 호조에 제일모직 상장 수혜까지 ‘눈길’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6:15

수정 2014.10.23 22:37

삼성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공개(IPO)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KCC가 실적 개선까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CC는 제일모직 지분(17%)을 보유하고 있어 제일모직 상장시 1조원 이상의 여윳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KCC가 소재산업 강화, 태양광 등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등 사업다각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CC는 전거래일 보다 2만3000원 오른 6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최근 KCC의 상승세는 실적 개선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KCC의 2·4분기 건자재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6% 급등하며 이익모멘텀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의 질적 개선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KCC는 상반기 매출 1조6700억원, 영업이익 1639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5.5%, 25.8%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조선 등 일부 전방산업 부진에도 불구 페인트부문의 실적도 안정적이고 단열재, 유리, 바닥재 등 건자재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일모직의 2대주주로서 현재 추진중인 제일모직 상장이 마무리되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KCC는 2011년 주당 182만원씩 총 7739억원을 투자해 이를 매입했다.
제일모직이 상장되면 1조원대의 여윳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KCC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소재사업 강화, 태양광사업 재시도, KCC건설 지원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삼성제일모직은 올해말이나 내년초 상장을 준비중으로 시가총액이 장부가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KCC는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제일모직 IPO의 최대 수혜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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