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피 2100선 돌파 기대감, 美 금리·3분기 실적이 변수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7:02

수정 2014.10.23 22:33

미국,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2070선을 유지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도 '사자'에 나서며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1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부양책 지속 여부와 국내 상장사들의 3·4분기 실적이 코스피 지수를 가늠할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4포인트(0.08%)오른 2072.7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들이 각각 2123억원, 93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투자가는 2799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줄어들고 미국의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 공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연례회의인 잭슨홀 미팅을 앞둔 이날 지수는 '정중동' 흐름이었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20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FOMC 회의록에 나타난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입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 연단에 오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도 관심사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 내에서 대표적 매파로 알려진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미국의 구조적 경기침체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노동시장 참여율이 저조하고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조기 인상 논쟁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여부가 확인되면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치고 개선세를 보인다면 2100선 돌파가 가능하겠지만 3·4분기 실적이 하향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유가증권 상장사 139곳의 3·4분기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30조7924억원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달 초 시장에서 예측했던 33조6782억원에 비해서는 8.57%가량 감소한 것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2100포인트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3·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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