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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면 오른다?’ 코스닥 실적호전株 눈길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2 17:24

수정 2014.09.02 17:24

‘사두면 오른다?’ 코스닥 실적호전株 눈길

코스닥시장이 560선에서 조정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개별기업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코스닥의 경우 기업의 실적발표 후 실제 이익을 확인하고 주가가 움직인 전례를 볼 때 2·4분기 실적 호전주가 유력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 실적발표일을 전후해 코스피와 코스닥 실적 호전주들을 대상으로 전체 종목과 상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실적 발표 이후 상대수익률이 하락 곡선을 그린 반면 코스닥은 상대수익률이 높아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번 분석은 실적발표를 한 기업 중 2·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적발표 전후의 주가 움직임을 살펴봤다.

실제 제일약품, STX엔진, 신세계건설 등 코스피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의 기업 5곳의 상대수익률 평균은 실적발표일 당일 2.8%를 기록한 뒤 5일이 지난 시점에서 0.7%, 10일 후 0.2%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셀트리온, 컴투스, 동화기업 등 코스닥의 실적 호전주 1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실적발표일 당일 6.2%에서 5일 후 6.8%, 10일 후 10.8%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도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대형주와 컨센서스가 없는 소형주 간 수익률은 차이를 보여왔다"면서 "이번 조사에서도 컨센서스가 존재해 이익을 예상할 수 있는 대형주는 실적발표 이전의 수익이 우수하고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컨센서스가 없는 코스닥 및 소형주는 실적발표 후 실제 이익에 따라 주가가 반응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2주간 실적발표를 한 코스닥 기업들 가운데 분기실적 호전주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2·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거나 흑자전환을 한 코스닥 기업 9곳을 투자우선주로 꼽았다.


이들 종목은 산성앨엔에스, 텍셀네트컴, 서희건설, 티에스이, 서진오토모티브, 프로텍, 에코플라스틱, 세보엠이씨, 제일테크노스 등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 기업이익은 하나의 투자 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 "올해 두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 종목을 투자대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2·4분기 흑자전환 기업은 3·4분기에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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