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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대형보다 중소형 주목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17:42

수정 2014.09.16 17:42

저평가에 배당 매력까지 보유한 지주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 지주사보다 이제 틀을 갖추기 시작한 중견기업 지주사의 주가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전문가들도 이미 재료가 노출된 대형 지주사보다 아직 관심을 덜 받고 있는 알짜 중견 지주사가 주가 상승 측면에선 좀 더 매력적이라고 조언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당수익, 계열사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 등으로 인해 지주사의 주가 상승폭이 코스피 평균을 대부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실제 SK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SK C&C와 CJ그룹의 지주사인 CJ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SK C&C의 경우 연초 13만원이던 주가가 2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책의 무게중심이 '경제 민주화'에서 '경제 활성화'로 옮겨가면서 지주사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지주사는 오너의 계열사 지배를 위한 회사로 대주주 지분율이 평균 40~50%에 달하고, 이번 배당소득 증대세제로 인해 배당 성장주로서도 재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중견기업들도 지주사 전환을 활발히 펼치면서 중견기업 지주사가 주가 상승 측면에선 좀 더 낫다는 평가다.

중견 지주사 중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배당 매력까지 갖춘 기업으로 진양홀딩스와 KC그린홀딩스, 넥센, 대상홀딩스, 세아홀딩스 등이 꼽힌다.

우선 진양홀딩스는 개별 이익의 안정적 성장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고배당 성향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이 4%를 넘는다. KC그린홀딩스는 중장기 환경산업의 성장성과 단기 개별이익 안정성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넥센은 자체사업은 물론 자회사인 넥센타이어의 성장성도 뒷받침되고 있다. 즉 외형 증가의 본격화는 넥센의 가치 상승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상홀딩스 역시 내수시장 활성화로 인한 그룹 성장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세아홀딩스는 부실 자회사 제거 후 저평가에 대한 매력도가 점점 높아지며 최근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투자 시 연결매출의 성장성, 이익의 안정성, 자체사업의 성장성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시가총액 대비 개별 영업이익과 함께 배당수익률이 코스피시장 평균보다 우위에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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