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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價 ‘뜀박질’..농산물펀드 수익 ‘쑥쑥’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1 18:01

수정 2011.01.11 18:01

원자재 펀드와 농산물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세계 경기회복 흐름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한파 등 이상기후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이 높아지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36개 농산물펀드의 1년 누적수익률은 25.58%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펀드의 경우 39.91%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 펀드는 다양한 농산물 관련 상품선물로 구성된 글로벌 지수인 로저스 인터내셔널 애그리컬쳐 커머더티 인덱스(Rogers International Agriculture Commodity 'D-1'Excess, USD)를 벤치마크로 하는 인덱스펀드다.

뒤를 이어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상품형'(종류)펀드와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파생형'펀드가 각각 36.66%와 32.60%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펀드와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펀드도 각각 36.30%와 25.29%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처럼 농산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자금유입도 활발한 편이다. 최근 6개월 새 36개 농산물펀드에 몰린 자금은 310억원.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펀드에는 지난 1년간 244억원이 유입됐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55개 식품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해 산출한 세계식품가격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14.7을 기록,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가격 인상이 투자수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채널마케팅본부 류경식 이사는 "농산물은 전통적인 수요인 식용, 사료용도뿐만 아니라 대체에너지용 수요 증가로 인해 더욱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농산물 가격 급등에는 수급 요인 이 외에도 투기세력 가세도 주요한 요인인 만큼 가격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둔 채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자재펀드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8개 원자재펀드의 1년 누적수익률은 15.53%로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24.02%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개별펀드별로는 수익률 편차가 크다.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H)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은 17.04%에 불과하지만 1년간 설정액이 1512억원이나 늘어날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년 누적수익률 22.54%를 기록 중인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주식)펀드는 설정액이 194억원 증가했고,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펀드는 설정액이 75억원 늘었다.


한편 제로인에 따르면 커머더티관련 펀드에서는 유형별로 농산물펀드가 27.79%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 18.06%, 원자재 8.74%, 에너지 -1.45%, 원유 -4.2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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