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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테마주 루머에 '모르쇠'

김기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4 16:56

수정 2012.03.04 16:55

 최근 잇따른 루머로 코스닥기업들에 조회공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 기업이 무성의한 모르쇠식 답변으로 일관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현저한 시황변동 및 풍문.보도설에 관해 답변한 기업은 총 54곳이다. 이 중 33개사는 주가 급등락에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피인수설 및 지분 매각 등 각종 루머에 대해 답한 21개사 중 미확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13곳, 루머 자체를 아예 부인했던 기업은 8곳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주가 급등과 시장 루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바른손게임즈, 디오, 한라IMS 등 정치인 테마주에 매기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정작 현저한 시황변동에 관해서 중요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미확정에 따른 공시 재답변 기한도 제각각이다. 자티전자는 최근 에코넥스로의 피인수 보도설에 관한 조회공시에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를 추진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50%가량 급등했다.
구체적 사항에 관한 재공시 기한은 5일까지다.

 에스엠은 지난 1월 20일 초록뱀미디어, 삼화네트웍스, 팬엔터테인먼트의 인수계획은 없지만 타 법인에 대한 인수를 포함해 사업 다각화를 검토 중이라고 미확정 공시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대기업 투자설 등을 제외하고 사실 시장참가자들이 모두가 아는 내용의 조회공시가 잇따르고 회사는 이를 마땅히 설명할 수 없다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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