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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강 2월부터 연강선재 판매, 中 수입물량 3분의 1 대체할 듯

김기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3 17:15

수정 2013.02.03 17:15

코스닥 상장기업 제일제강이 그간 중국산 제품이 독식하던 연강선재 판매를 시작한다.

3일 제일제강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극저탄소강 시장에 진입한데 이어 이달부터 중탄급 선재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면서 "올해 20만t 연강선재 판매를 통해 그간 중국산에 의존하던 수입물량의 3분의 1가량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강선재 시장의 국내 총 수요는 약 90만t에 이른다. 이 중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30만t이며 중국에 대부분을 의존하는 수입물량은 약 60만t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에 의존하던 수입제품은 불량뿐만 아니라 원자재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국내 수요업체들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에 착안해 제일제강은 발빠르게 연강선재 수입대체품 생산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품공급으로 극저탄소강뿐만 아니라 중탄급에서도 독점공급체제에서 경쟁체제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환율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요업체에서는 가격안정 및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1964년에 설립한 제일제강은 이미 20년 전부터 선재사업 진출을 노려왔다. 하지만 연간 4조원대 규모의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해 설비투자에 2000억~3000억원을 지출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컸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08년 일본 아이치제강이 450억원에 선재 생산설비를 매각한다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최준석 제일제강 회장은 "일본 경기 둔화로 10년밖에 사용하지 않았던 선재설비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었다"면서 "이 설비는 최소 50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설비 노후화도 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재 생산설비는 제품단중(무게)을 수요업체의 요구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수평수직(H/V) 타입의 압연으로 완전한 원 모양의 균일한 외부 규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

또한 전라인이 자동화시스템을 갖춰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강부터 고급강까지 하나의 설비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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