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반도체 장비·모바일 게임주 하반기 전망 밝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16 03:25

수정 2014.11.04 20:09

올 상반기 불황 속에 선전한 정보기술(IT) 부품주의 실적 행진이 3.4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주요 반도체 및 부품소재, 모바일게임 업종은 하반기에도 높은 이익 성장세를 낼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3.4분기 실적을 추정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AP시스템, 테라세미콘, 유진테크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고전하다가 올 들어 투자가 다시 살아나면서 하반기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IT 업종 주가는 출렁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 판매량 둔화에 따른 경쟁력 하락과 이에 따른 지수 방향성과 같이 움직이고 있는데, 최근 IT업종주는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다가 한 달째 소폭 조정 중이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 판매 부진으로 6월 들어 관련 부품 출하가 감소하면서 부품 업종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갤럭시 노트3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는 8월부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부품 출하가 반등하고, 중저가형 스마트폰 부품 출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게임 업종은 게임빌이 3.4분기 매출 26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와 조이맥스는 영업이익이 각각 130억원, 7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열티 급감, 웹보드게임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실적이 부진하다. 3.4분기 매출 842억원, 영업이익 143억원, 순이익 91억원으로 각각 49%, 52%,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소재 업종인 솔브레인(3.4분기 추정 영업이익 328억원), 원익머트리얼즈(71억원), 덕산하이메탈(124억원) 등은 전년보다 10% 안팎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4분기에 기대보다 부진했던 터치스크린패널 부품 업체인 에스맥은 태블릿PC 신제품 효과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반등해 영업이익 111억원(전년 동기 대비 55%) 수준으로 전망된다.
같은 업종인 일진디스플레이도 3.4분기에 실적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T부품주에 대한 투자매력은 유효하다.
하지만 업체들의 실적과 경쟁력(고객 다변화 정도, 기술력 보유),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한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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