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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CJ오쇼핑 ‘호평’ GS홈쇼핑은 ‘..’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9 16:24

수정 2014.10.29 21:21

증권가, CJ오쇼핑 ‘호평’ GS홈쇼핑은 ‘..’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병행수입 허가정책으로 홈쇼핑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CJ오쇼핑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GS홈쇼핑에 대한 관심은 시들하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홍콩계 자산운용사 JF에셋매니지먼트는 GS홈쇼핑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JF에셋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수차례 장내 매매를 거쳐 GS홈쇼핑 주식 33만9267주(5.17%)를 전량 매도했다. JF에셋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보유 중인 CJ오쇼핑의 지분 31만5707주(5.09%)에서 6만4279주(1.04%)를 처분했지만, 여전히 25만1428주(4.05%)를 보유중이다.


JP모간코리아관계자는 "홈쇼핑과 편의점 등 업종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개별 종목에 대한 회사 선호도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같은 홈쇼핑 종목에서도 판단이 갈릴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차별'은 외국인 매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외국인은 2월 들어 5거래일간 CJ오쇼핑의 주식을 186억2100만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GS홈쇼핑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그 규모는 353억200만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CJ오쇼핑을 홈쇼핑 종목 톱픽(최선호주)으로 꼽고 매수 의견을 확대하고 있다.

CJ오쇼핑의 호실적을 전망하는 리포트는 2월 들어 7일 현재 21개나 쏟아져나왔다.

반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앞다퉈 쏟아지던 GS홈쇼핑에 대한 의견은 2월 들어 전무하다.

전문가들은 GS홈쇼핑이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위축된 데다 해외 판매보다는 국내를 공략하는 보수적인 전략에 대해 시장에서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4·4분기 두 회사의 실적 추이는 엇갈렸다. GS홈쇼핑은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15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4% 성장했지만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CJ오쇼핑은 지난해 4·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하며 전체 영업익 13.2% 증가를 달성했다.


또한 CJ오쇼핑은 공격적 해외 진출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올해 해외사업 11년차에 접어든 CJ오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 총 7개국(중국, 인도, 베트남, 일본, 태국, 터키, 필리핀) 9개 법인의 합산익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올해에는 수익 구조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고, 중국으로 사업 확장도 앞두고 있어 해외 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GS홈쇼핑의 경우 해외 진출이 활발하진 않지만 투자여력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전략이 더 좋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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