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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통신망 기가인터넷 시대 수혜기업은?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17:25

수정 2014.07.03 17:25

#. 지난 1994년 6월 20일 국내 최초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의 다이얼 업 방식 인터넷이 등장했다. 당시 인터넷 속도는 9.6킬로비트(kbps)였다. 20년이 지난 현재 인터넷 평균 속도는 100메가비트(Mbps)로 1만배 이상 빨라졌다. 올 하반기에는 현 초고속 인터넷보다 10배 이상 빠른 기가(GiGA) 인터넷 시대가 도래할 예정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통신 속도로 1GB 영화 한편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40초에서 10초로 줄어들게 된다.

올 하반기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 기가인터넷 실행이 본격화되면서 증시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KT가 주도한 이번 기가토피아 투자와 함께 초고속 통신망 부품 교체주기 시대가 맞물리면서 관련 유선장비 업체의 주가에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가 올 하반기부터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다산네트웍스, 코아크로스, 유비쿼스 등 통신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터넷TV(IPTV)시장 확산 및 울트라고화질(UHD) 기가 TV시장 연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유선장비 기업인 다산네트웍스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이 기업은 국내 초고속장비 1위 업체로 인터넷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각종 네트워크장비의 개발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초고속 광가입자망(FTTx) 솔루션, 이더넷스위치, TPS솔루션(IP셋톱박스와 인터넷전화기 등)이다. KT, SK브로드밴드, LG U + 등의 주요 거래처 순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신사의 경우 기가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비투자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으며, 정보통신기술(ICT) 진흥법 발효로 외산 장비가 주를 이루던 정부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다산네트웍스는 올 초 54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7000원대를 넘어서며 36%가량 상승했다.

광통신망 구축 필수 부품인 전력선통신(PLC) 웨이퍼, 칩 등을 생산하는 코아크로스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 기업은 지난 4월 PLC부품 1위 업체인 휘라포토닉스를 인수했다. 다만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주가는 40% 이상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아크로스 관계자는 "KT의 기가토피아 투자에 따른 PLC 부품 교체 수요 증가 등 올해 PLC 시장 정상화를 계기로 흑자전환으로 턴어라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선망 가입자 집선 장비 전문기업인 유비쿼스도 기가인터넷 시대 수혜주로 거론된다.
대용량 스위치와 광랜(FTTH) 장비 생산 등에 강점이 있어 망 고도화에 따른 대용량 집선 장비 매출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올 들어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IPTV와 UHD 시장 확산으로 국내 유선 통신망 고도화 투자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수요확산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2009년 FTTH 투자 이후 3~5년인 초고속 통신망 부품 교체주기가 도래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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