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권 인력 양성 투자 부족” 서남표 KAIST총장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04 17:30

수정 2014.11.04 22:55



파격적인 대학 개혁 돌풍을 일으킨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이번엔 국내 금융계의 인력 양성 문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서 총장은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KAIST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 금융공학연구센터 주최로 열린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대상 조찬 세미나에서 ‘21세기 도전과 기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은 “한국내 유일하게 국가 지원을 받는 금융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지만 이는 미국 일류대학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라며 “당장 동북아 금융허브를 차지하기 위해 싱가포르 및 홍콩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핵심인력 확보를 통한 차별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총장은 “국내 34개 금융관련 학과의 논문 발표수를 합치면 홍콩 8개 대학의 논문 발표 수의 6%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계의 개혁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어 금융을 포함한 국내 산업계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실효성을 잃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이 총장은 지적했다. 이 총장은 “연구개발 자체가 선택과 집중이 돼야 하는데 무작위로 진행되고 있어 낭비”라면서 “전략적으로 육성할 곳에 선택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 총장은 “한국의 금융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학, 물리, 기계 등 이공계 전공자들을 경영대학원에 많이 유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키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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