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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지속...韓 경제 영향 크지 않을것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9 09:57

수정 2013.02.09 09:57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의 엔화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직까지 엔화 약세로 인한 환율 변동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뉴욕사무소에서 일본의 아베정권 출범 이후 본격화된 엔화약세 현상 관련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결과 당분간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차기 일본중앙은행(BoJ) 총재 지명이 주요 변수지만 일본 경제의 장기간 침체와 7월 참의원 선거 및 아베정권의 추진력을 고려할 때 최근의 양적완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환율 및 주가상승 등 일본 금융시장에 변화가 있지만 실물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지는 회의적으로 봤다. 또한 일본 경제의 근본적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용증대와 2% 인플레이션 달성 등의 정책 목표 달성이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했다. 오히려 에너지와 식료품 등 생필품 물가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짐 비안코 비안코 리서치 대표는 "2014년까지 정부의 부채를 증가시켜가며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겠지만 실제로 효과가 나타날지는 회의적"이라며 "통화전쟁이 실제로 부를 창출하기보다는 물가상승만 야기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경제 체질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및 정치 전반에 걸친 비효율을 제거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제조업의 우수한 경쟁력을 고려할 때 엔화 약세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약세와는 별개로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호조세 지속과 시장의 유동성 양상이 원화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조업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일본 경쟁업체에 대한 한국 대형 제조업체들의 비교우위가 약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헨리 세거먼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대형 수출제조업체 보다는 안정적인 산업위주로 투자를 하고 있기에 한국 관련 포지션이 최근의 환율이슈로 변하지 않았다"며 "대형수출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정도로 원화가 절하되면 한국은행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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