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생산자물가 상승세 주춤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06:00

수정 2014.10.28 07:03

생산자물가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CPI)에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더 저물가 기조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5.74로 전달 105.77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0.3%, 0.1% 상승했었다.

품목별로는 농수산품, 축산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품목의 생산자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민의 물가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공산품은 1년 전보다 2.0% 하락했지만 농림수산품은 1.0% 올랐다. 최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돼지고기가 54.5% 올랐고,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달걀도 21.7% 상승하는 등 축산물 물가가 15.9%나 뛰어오른 때문이다. 채소(-12.9%), 수산물(-7.3%), 식량작물(-5.5%)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 요금도 5.5% 올랐다. 지난해 전기요금이 두 차례 오르고 상수도요금과 가스요금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서비스물가도 1.3% 올랐다. 전문학원(2.7%), 일반학원(2.5%) 등 교육부문과 택시요금(10.6%) 등이 상승세였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 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년 전에 견줘 1.9% 내려갔다.
최종재 물가는 0.7% 올랐지만 중간재(-2.6%)와 원재료(-5.5%)가 내려간 덕분이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1.4% 하락했다.


한편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0.5% 하락해 2012년 10월부터 18개월 연속 내림세가 지속됐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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