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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운영손실 크다” 자동화기기 감축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17:14

수정 2014.10.28 06:39

은행 “운영손실 크다” 자동화기기 감축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은행들이 인력에 이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 감축에 나서고 있다. 매년 운영손실이 커짐에 따라 1년 새 ATM 등 운영 중인 자동화기기를 9%가량 줄인 은행도 있다.

■하나銀 작년에 240대 줄여 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4대금융지주 산하 5대 시중은행이 보유한 ATM 등 자동화기기는 3만5255대였다. 전년의 3만3365대보다 383대 줄어든 것이다. 은행들은 지난 2012년 자동화기기를 430대를 늘렸다.

5대 은행 중 자동화기기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지난해 보유대수가 4098대로 전년 대비 240대가량 줄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153대 줄어든 1만1958대의 자동화기기를 보유했으며, 외환은행도 198대 줄어 보유대수가 2075대로 감소했다. 신한은행이 보유한 자동화기기는 8690대로 전년 말 대비 25대 줄었다. 이 외에도 기업은행이 보유한 자동화기기는 1년 새 57대 감소한 3712대였다.

이는 수수료를 낮추면서 현금자동인출기(CD)나 ATM 등 자동화기기 운용에 따른 부담이 적잖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은행이 CD나 ATM 등 자동화기기를 운영하며 대당 연간 166만원의 손해를 본다는 분석도 있다.

■정보유출 여파 창구거래 증가

최근 은행 창구거래 비중이 늘고 있는 것도 자동화기기 감소에 한몫했다.
스미싱, 피싱 등 각종 전자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사고 등의 여파로 직접 지점에서 얼굴을 보고 거래해야 안심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면거래 비중(입출금·자금이체 기준)은 지난해 12월 12.2%로 3개월 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11%대까지 떨어졌던 대면거래 반등에 성공, 201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문호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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