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카드사 순위 뒤흔드는 체크카드의 ‘마술’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17:15

수정 2014.10.28 06:39

체크카드 사용이 증가하면서 카드사별 시장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합칠 경우 은행계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은 4%포인트 이상 높아지고 회사별로도 최고 2%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체크카드 이용액이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 경쟁에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체크카드 이용액이 전체 카드 이용 비중의 20%에 육박하면서 신용카드 실적에 체크카드 실적을 포함할 경우 각 카드사의 시장점유율도 달라지고 있는 것.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를 기준으로 지난해 말 신용카드 이용액 시장점유율이 신한·KB국민·하나SK·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 4개사가 53.86%이고 삼성·현대·롯데카드 등 기업계 3개사가 46.14%다.

하지만 여기에 체크카드 이용액을 합치면 은행계는 58.14%로 4.28%포인트 점유율이 높아진다. 반면 기업계는 그만큼 점유율이 줄어 41.86%로 점유율이 낮아진다.

체크카드 이용이 많은 은행계 카드사들의 경우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합치면 4%포인트 이상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셈이다.

회사별로도 점유율 변화가 나타난다. 체크카드로 점유율이 높아지는 은행계 카드사 중에는 체크카드 이용이 많은 KB국민카드의 변화가 가장 크다.

신용카드 이용 시 15.49%인 점유율이 체크카드를 합치면 17.62%로 점유율이 2.13%포인트 오른다. 이어 우리카드도 7.7%에서 9.23%로 1.53%포인트 오르고 신한과 하나 SK카드도 각각 0.33%포인트, 0.29%포인트 점유율이 상승한다.

반대로 기업계에서는 삼성이 18.83%에서 17.14%로 1.69%포인트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현대 1.56%포인트, 롯데 1.03%포인트로 모두 1%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줄어든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점유율 순위에서도 신용카드만으로 계산할 경우 신한, 삼성, 현대, 국민 순이지만 체크카드를 포함하면 신한, 국민, 삼성, 현대 순으로 달라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이용 비중이 높아져 카드 이용액에 이를 포함할 경우 시장점유율에도 변화가 나타난다"며 "회사별로 최대 2%포인트 이상 달라진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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