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주열 한은 총재 “세계경제 이슈, 위기대응서 성장으로 바뀌어”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8 17:40

수정 2014.10.28 06:11

"세계경제 성장 주도세력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8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대전환(Great Transition)'이란 표현이 나왔는데, 이는 세계 경제이슈 자체가 전환됐다는 것"이라며 한 가지 큰 변화로 경제 주도세력의 전환을 꼽았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중앙은행 총재로서 국제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이전에는 금융안정, 위기대응에 대해 논의가 됐는데, 이제는 어떻게 성장을 꾀하느냐가 세계경제의 이슈가 됐다"면서 "두 가지 전환을 두고 어떻게 세계경제 성장세를 크게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회의에서 G20 국가들이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 실천에 대한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예상한 세계경제의 경로보다 5년 안에 2%를 더 성장시키자는 목표하에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실천하자는 회의를 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세계경제 회복세가 미약하기 때문에 과감한 정책, 특히 고용친화적인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과 관련해선 "위기 위험 수준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하방리스크가 있다"면서 "(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유럽 등 선진국의 저물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지목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대해선 '희망적인 메시지'로 해석했다.

그는 "옐런 의장은 Fed의 통화정책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앞으로 명확하고 투명한 의사소통을 통해 신흥국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면서 "이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줄이겠다는 희망적인 얘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주열 새 한은 총재 취임 후 가진 첫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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